<p></p><br /><br />목숨을 건 탈북자에게 외교부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. <br><br>그러나 외교부가 언제부턴가 긴장의 끈을 놓고 있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구겨진 태극기도 그렇습니다. <br> <br>오늘 한국-스페인 외교차관 회의 때였는데요. 외교부 대변인은 "막중한 책임을 느낀다"고 사과했습니다. <br><br>계속해서 북한에 석유제품을 건넨 한국 선박 소식입니다. <br> <br>이 배는 북한 거래 이후에도 우리 항구를 20차례나 드나든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유승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공해상에서 북한에 경유를 몰래 넘긴 혐의로 억류된 한국 국적 P선박. <br> <br>동중국해에서 북한 선박을 만나 유류 4320톤을 건넨 건 지난 2017년 9월입니다.<br> <br>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실이 확보한 선박 입출항 기록입니다. <br><br>북한에 기름을 넘긴 이후 억류 직전까지 P선박은 여천항 16차례, 울산항과 부산항은 각각 2차례 드나들었습니다.<br> <br>정유 공장이 있는 항만을 오가며 기름을 실어날랐지만 당국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P선박의 항적을 보면 수상쩍은 부분이 많습니다. <br> <br>미국의 소리 방송이 위치 추적 사이트를 통해 분석한 결과 P선박은 최소 5차례 동중국해 공해상에 머물렀습니다. <br><br>지난해 4월 21일에는 베트남으로 간다던 배가 동중국해 바다 위에서만 한 달간 머물다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.<br> <br>목적지 허위 기재였던 만큼 눈여겨볼 필요가 있었지만 그냥 지나친 겁니다. <br> <br>[해운업계 관계자] <br>"제제 위반 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AIS(선박자동식별장치) 트래킹으로 잡으면 다 잡히거든. 아주 옛날 것 아니면 잘 잡히니까." <br> <br>하지만 당국은 지난해 중순 미국으로부터 불법 환적 첩보를 받고 나서야 해당 선박 조사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무려 1년 가까이 깜깜이였던 셈인데 의심 선박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덕룡(부산)·조세권 <br>영상편집 : 이태희 <br>그래픽 : 조한규·김승훈
